5월 20일은 UN이 지정한 세계 벌의 날(World Bee Day)입니다.
이 날, 퍼머컬처 디자인 코스(PDC)와 함께 ‘꿀벌살리’ 텃밭을 디자인했어요.
밀가루로 도면을 옮기고 A프레임으로 수평을 잡으며 디자인을 구현했는데요.
에너지의 흐름을 관찰하고 만들어가는 작업은 많은 정성이 필요하였어요.
눈은 허브스파이럴, 입은 키홀가든, 날개는 후굴컬처!
3가지 다기능텃밭까지 결합한 꿀벌 모양 디자인 텃밭입니다.
▲허브 스파이럴
▲키홀가든
▲후굴컬처
55종 이상의 허브와 나무를 심었고, 90% 이상이 다년생이라 많은 탄소를 저장하게 될 거예요.
볏짚으로 멀칭해 미생물도 많이 살 것이고요.
가장자리엔 에너지를 저장하기 위해 보리수와 앵두나무를 심어 작은 햇빛트랩을 만들었습니다.
꿀벌들이 모여들기 바라며 벌들이 좋아하는 밀원식물도 많이 심었는데요.
유엔식량농업기구에 따르면 세계 식량의 90%를 차지하는 100종의 주요 농작물 중 71종이 꿀벌의 꽃가루받이로 생산되고 있다고 합니다. 게다가 자가 수분이 불가능한 아몬드 나무는 꿀벌의 존재가 필수적인데요.
“지구에서 꿀벌이 사라진다면 4년 안에 인류도 사라진다.”는 말처럼, 하나의 생명이 지구에서 사라진다는 건 슬프고도 무서운 일입니다.
아름다운 꿀벌살리 텃밭이 오래오래 이 곳에 있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스스로 자라고 서로 돌보며, 자신의 진정한 모습에 가까이 가도록이요.
▲꿀벌살리 텃밭으로 태어나기 전
▲꿀벌살리 텃밭으로 다시 태어난 후, 완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