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와도 젖은 자는

 

비가 와도 젖은 자는

 

비가 온다, 비가 와도

젖은 자는 다시 젖지 않는다

 

나무, 사랑, 짐승 이런 이름 속에

얼마 쉰 뒤

스스로 그 이름이 되어 강을 떠난다

 

고기들은 강을 거슬러올라

하늘이 닿는 지점에서 일단 멈춘다

 

날려가다가 언덕 나무에 걸린

여름의 옷 한 자락도 잠시만 머문다

 

혼자 가리라, 강물은 흘러가면서

이 여름을 언덕 위로 부채질해 보낸다

 

시간은 우리가 떠난 뒤에는

비 사이로 혼자 들판을 가리라

 

나를 젖게 해 놓고, 내 안에서

그대 안으로 젖지 않고 옮겨 가는

 

비가 온다, 비가 와도

강은 젖지 않는다 오늘도

 

그 후 그 자리에 머물고 싶어

다시 한 번 멈추었었다

 

강가에서

그대와 나는 비를 멈출 수 없어

대신 추녀 밑에 멈추었었다

제목 날짜
그 사람의 전부 2018.09.25
귀여움 정새미나 아나운서 2018.10.17
귀여운 두니아 루다 양갈래 머리, 두니아 루다 먹방 비주얼 [데이터] 2018.10.17
귀박수 2018.10.28
권혜인 기상캐스터 2018-08-05 2018.10.18
권상우 아들 2018.10.03
권나라 하트 애교 2018.10.30
군트키를 쓰고 싶읍니다. 2018.10.06
군대에 있어서 마블 영화들을 드문드문 봤어요 어떤 순서로 봐야하는지 추천좀 2018.10.17
군대에 있어서 마블 영화들을 드문드문 봤어요 어떤 순서로 봐야하는지 추천좀 2018.10.22
군대 두번 자진 입대 2018.10.23
국밥따리.jpg 2018.09.25
국민학교세대 난방.jpg 2018.10.19
구새봄 아나운서 교복 짤(귀염+동안) 2018.10.05
구미·상주 식중독 의심 환자 갈수록 늘어..4개 학교 430명(종합) 2018.09.17
구름과 땅 2018.10.10
교회누나 다현이 2018.10.17
교통사고 내고 후진하다 피해자 숨져…법원 "살인은 아냐" 2018.10.29
교육부가 말하는 성희롱 지목시 대처법 2018.09.28
교육받은 급한 댕댕이 2018.1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