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쓰레기 문제에 대해 한국과 일본이 머리를 맞대 고민하는 교류의 장이 부산에서 열렸다.
(사)기후변화에너지대안센터는 일본 쓰시마 시의 한 환경단체와 청소년들이 '제1회 한·일교류 해양쓰레기 워크숍 IN 부산' 행사를 위해 지난 12일부터 2박 3일에 걸쳐 부산에 방문했다고 14일 밝혔다. 해양쓰레기 문제를 한국과 일본이 함께 논의하기 위해 일본 쓰시마 시가 주최한 행사에는 쓰시마시 부시장과 공무원을 비롯, 쓰시마시의 환경단체 CAPPA 회원과 고등학생 등 60여 명이 참가했다.
이들은 12일 오후 부산 기장군 일광해수욕장을 찾아 바다쓰레기 현장 조사를 벌이고, 부산시교육청 시설인 학리기후변화센터를 찾아 재생에너지 시설, 자연 에너지체험관을 둘러봤다.
이어 13일에는 부산외국어대학교에서 한국 중·고·대학생 35명과 함께 해양쓰레기 문제의 심각성을 논의하고, 해결 방안에 대해 고민했다.
쓰시마 환경단체 CAPPA에 따르면, 한국과 49.5㎞밖에 떨어지지 않은 쓰시마섬 서쪽 해안에는 외국에서 떠내려 온 것으로 보이는 플라스틱 용기 등의 대량 쓰레기가 떠내려 오는 실정이다. 이들은 지속적인 회수 활동에도 불구하고 해양 쓰레기가 떠밀려와 해양 환경이나 어업 등에 영향을 주고 있다며, 앞으로 해양쓰레기 문제에 양국이 함께 머리를 맞대자고 제의했다.
행사를 주최한 쓰시마시는 향후 매년 이 행사를 개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사)기후변화에너지대안센터 차연근 상임이사는 "학리기후변화교육센터도 2018년 일광바다쓰레기 ZERO프로젝트를 벌인 바 있는데, 앞으로 한·일 공동 실태조사나 교류회를 통해 해양쓰레기 문제를 지속적으로 해결해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유리 기자 yool@busa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