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소식

부산 에너지 시민 아카데미 3회차 수업으로 <디지털, 능력주의, 그리고 외로움> 이라는 주제로 정치철학자 김만권 교수님께서 강의를 해주셨습니다.

 

디지털 시대와 능력주의 사회에서 많은 청년들이 외로움과 고립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실직, 심리적 어려움, 인간관계 문제 등으로 고립된 청년들의 수는 전국적으로 약 61만 명에 달한다고 합니다. 산업화와 도시화, 소득 격차의 확대도 외로움을 심화시키고 있습니다. 이러한 외로움은 개인의 문제를 넘어 사회적 문제로 확산되고 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사회적 지원과 포용적인 구조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참석해주신 분들과 좋은 강의해주신 김만권 교수님께 감사인사드립니다.

 

1. 디지털 시대의 외로움

디지털 시대에 청년들의 고립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서울시 조사에 따르면, 19세에서 39세 사이의 청년들 중 4.5%가 고립 또는 은둔 상태에 있으며, 이는 서울시 인구에 적용하면 약 129천 명, 전국적으로는 약 61만 명에 달합니다. 이들이 고립된 주된 이유는 실직이나 취업 어려움(45.5%), 심리적·정신적 어려움(40.9%), 인간관계 문제(40.3%) 등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고립이 지속되는 기간도 길어서 28.1%13년 이상, 16.7%35년 이상, 11.5%10년 이상 고립된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2. 외로움의 철학적 배경

외로움에 대한 철학적 배경도 주목할 만합니다. 셰익스피어는 외롭다(lonely)’는 단어를 처음 사용한 작가로, 그의 작품 <코리올레이너스>에서 외로운 영웅을 묘사했습니다. 이는 외로움이라는 감정이 오랜 역사 속에서 인간의 중요한 감정으로 다루어져 왔음을 보여줍니다.

 

3. 도시화와 외로움

산업화와 도시화의 진행은 외로움을 집단적인 문제로 부각시켰습니다. 한나 아렌트는 20세기 초 대규모 실업과 인구 증가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뿌리 뽑힘쓸모 없음을 경험하며 외로움을 느끼게 된다고 분석했습니다. 도시로 몰려든 사람들은 고립감을 느끼기 쉬웠고, 이는 현대 사회에서 외로움이 심화되는 원인 중 하나입니다.

 

4. 능력주의와 사회적 격차

능력주의 사회에서는 개인의 노력과 재능이 성공의 기준이 되지만, 실제로는 소수만이 혜택을 누리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상위 10%의 평균 연봉은 9931만 원인 반면, 하위 10%689만 원에 불과합니다. 이러한 소득 격차는 능력주의의 부작용을 낳으며, 밀려난 사람들은 자신을 열등하게 여기고, 사회적 도움을 요청하기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됩니다.

 

5. 현대 사회의 외로움

현대 사회에서 외로움은 흔한 감정이 되었습니다. 4명 중 1명이 상시적으로 외로움을 느끼며, 2021년 기준으로 전체 가구의 33.4%1인 가구입니다. 이 중 29세 이하가 19.8%를 차지하며, 비자발적으로 1인 생활을 시작한 20대는 75.9%, 30대는 57.4%에 달합니다. 이는 많은 사람들이 원하지 않는 고립 상태에 놓여 있음을 의미합니다.

 

6. 결론

디지털 시대와 능력주의 사회에서 많은 사람들이 외로움을 느끼며 고립되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 문제로 확산되고 있으며,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외로움과 고립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사회적 지원과 공동체 형성, 그리고 포용적인 사회 구조가 요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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