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9.19 01:12
늦은 가을 숲에서
그러므로 그러므로 사는 일이란
목숨길 뜨겁게 데워
어디론가 귀순하는 일이었다고
가슴에 첩첩이 꽃불 켜는 일이었다고.
내 젊은 날의 오기들아
아직도 햇푸르기만 한
내 생의 갈참나무 이파리들아
가슴근처의 시퍼런 기다림에 걸려
나는 아직 꿈을 놓지 못하고 쓸쓸하여라
떡갈나무며, 은행나무며
키작은 배롱나무의 잎잎까지
세상은 사방에서 날라드는 편지들로
저리 부산하다는데
밤새도록 여린 생각들을 덜어내었는데도
무심한 풍경들은 왜 그리 가슴을 찔러대는지
실없는 갈바람은 왜 그리 혼을 빼놓는건지
쓸쓸하여라
무작정 치달려온 숲그늘에서
가을 가을 가을 잎새들이 종알거리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840 | 무고. 10년의 싸움 | 해촌들 | 2018.10.24 | 0 |
2839 | 케이블티비에서 사운드오브뮤직을 해주길래... | 해촌들 | 2018.10.24 | 0 |
2838 | 미국에서 인기라는 와플 햄버거 | 해촌들 | 2018.10.24 | 0 |
2837 | 생활꿀팁 99 | 해촌들 | 2018.10.24 | 0 |
2836 | 나 정도면 잘생긴 편 아니야? | 해촌들 | 2018.10.24 | 0 |
2835 | 믿고 보는 은하의 엉밑살.gif | 해촌들 | 2018.10.24 | 0 |
2834 | '어벤져스4', 9월 추가 촬영 "블랙팬서·와칸다 더 찍는다" | 해촌들 | 2018.10.24 | 0 |
2833 | 배틀트립 러블리즈 지수,미주 패널cut,리액션 모음 영상 | 해촌들 | 2018.10.24 | 0 |
2832 | 하이라이트를 못보겠어요ㅋㅋ | 해촌들 | 2018.10.24 | 0 |
2831 | 러셀 크로우 최근 | 해촌들 | 2018.10.24 | 0 |
2830 | 아스팔트바닥에 파운딩 펀치에 사커킥 | 해촌들 | 2018.10.24 | 0 |
2829 | 원덬이 힐링하고 싶을 때 듣는 음악들 추천.avi | 해촌들 | 2018.10.24 | 0 |
2828 | (자체번역) 마야씨의 밤샘 35화 | 해촌들 | 2018.10.24 | 0 |
2827 | 블랙핑크 지수 | 해촌들 | 2018.10.24 | 0 |
2826 | 빠져드는 짤.gif | 해촌들 | 2018.10.24 | 0 |
2825 | [에이프릴] 현실친구 빵빵즈 (레이첼, 예나) 케미! | 해촌들 | 2018.10.24 | 0 |
2824 | 정부, 입국장 면세점 허용 가닥…면세점 시장 지형 바뀌나 [기사] | 해촌들 | 2018.10.24 | 0 |
2823 | 인터넷방송 사이트 어른만오셈 | 강수진 | 2018.10.24 | 0 |
2822 | 신작 첩보 스릴러 미드 추천 | 해촌들 | 2018.10.24 | 0 |
2821 | (속보) SBS스포츠 올시즌 EPL 중계 무산 | 해촌들 | 2018.10.24 | 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