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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기 고장 급증 … 전력대란 키운다
2012-11-21 오후 2:45:39 게재

지난해 117건, 올해 161건 … 중부발전·포스코 불시정지 많아

겨울철 전력대란이 우려되는 가운데, 올해 들어 발전기 고장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후된 발전기가 많은데다, 전력수급 안정을 위해 정비를 충분히 못했기 때문이다.

21일 지식경제부와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발전기 불시고장 건수는 2009년 78건에서 2010년 113건, 2011년 117건, 2012년(1~10월) 161건으로 크게 늘었다.

전체 발전기당 정지건수도 2008년 0.26건에서 2012년 0.48건으로 두배 가까이 증가했다.

올해 발전원별 고장건수는 가스가 115건으로, 전체의 71.4%에 달했다. 이어 석탄 29건, 원자력 9건, 유류 6건, 수력 2건 순이었다.



원자력발전소의 경우 2008년 7건, 2009년 6건, 2010년 2건, 2011년 7건, 2012년 9건의 추이를 보였다.

발전기 고장 증가에 대해 지경부 관계자는 "가동한 지 20년 이상된 노후된 발전기와 신규 발전기의 고장이 상대적으로 많았다"며 "발전기의 경우 준공 후 처음 가동할 때는 설비 안정화까지 2~3년간 고장 빈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전체 발전기 332기 중 가동한 지 20년 이상된 발전기는 총 30기로, 10%에 육박한다.

결과적으로 이상기온 현상이 발생한 탓도 있지만 정부가 전력수요 예측에 실패해 발전소를 제때 준공·가동하지 못한 것이 전력수급난과 발전기 고장증가를 불러일으킨 셈이다.

또 올 5월부터 때 이른 무더위로 예비전력이 급격히 떨어지자 발전기 가동률을 확대하면서 정비를 충분히 하지 못한 점이 고장 증가의 주 요인으로 꼽힌다.

또 고열량탄 기준으로 설계된 석탄 화력발전소는 비용절감을 위해 저열량탄으로 대체 사용한 점도 고장을 부추긴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함께 본지가 회사별 발전기 고장건수(2012년 1~10월 기준)를 조사한 결과 중부발전이 20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포스코와 서부발전, 남부발전이 각각 17건이었고, 동서발전 15건, 한수원 11건, 남동발전 9건, GS파워와 GS-EPS 6건, MPC 3건, 기타 40건 등이었다. SK E&S는 한 건도 고장 발전기가 없었다.

주목할 점은 민간발전소의 고장이 상당히 잦다는 점이다.

한전 발전자회사 6개사는 전체 가동 중인 235개 발전기 중 90기가 올해 고장을 일으켰으나 민자발전사는 97개 보유 발전기 중 71기에서 고장이 발생했다.

한편 지경부에 따르면 현재 멈춰있는 영광원전 5,6호기가 재가동돼도 올 겨울철 예비전력은 12월 171만kW(둘째주), 내년 1월 127만kW(셋째~넷째주)에 불과하다.

영광원전 5,6호기의 재가동 시점이 늦어질 경우 '블랙아웃(대규모 정전)' 위기상태가 지속될 전망이다. 제어봉 안내관 균열이 발생한 영광원전 3호기는 언제 재가동될지 조차 불투명하다.

지경부 관계자는 "올 겨울철 전력난은 발전기 고장을 얼마나 최소화하느냐가 관건"이라며 "발전소 책임운영제 시행 및 주말 간이정비를 활성화해 고장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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