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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새 90% 배 안엔 ‘플라스틱 쓰레기’
기사입력 2015.09.02 오전 0:08
최종수정 2015.09.02 오전 00:10

ㆍ생선알로 알고 삼켜버려…50여년 전엔 5%도 안돼

앨버트로스나 바다제비, 갈매기 등과 같은 바닷새 열 마리 중 아홉 마리는 배 안에 플라스틱 쓰레기(사진)가 들어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BBC는 1일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에 실린 저널을 인용해 바닷새의 90%는 배 속에 플라스틱이 있으며, 날로 증가하는 해양 쓰레기가 주범으로 지적됐다고 보도했다.


새의 배 안에서 발견된 플라스틱에는 라이터나 병뚜껑과 같은 일상용품부터 야광팔찌, 풍선, 모형자동차 등이 망라됐다. 해안을 날아다니며 먹이를 채집하는 바닷새들에게는 반짝이는 생선 알처럼 보일 수 있는 것들이다.


호주와 영국의 해양과학자들로 이루어진 연구팀은 바닷새의 플라스틱 섭취 정도를 파악하기 위해 전 세계 135종의 바닷새를 대상으로 1962~2012년 플라스틱 섭취량을 조사한 데이터를 파악했다.

그 결과 80종(59%)의 배 안에서 플라스틱이 발견됐다. 현시점에서 이 조사를 할 경우 개체수 90%의 배에서 플라스틱이 나올 것으로 분석됐다. 1960년에는 전체의 5% 미만의 바닷새 배 안에서 플라스틱이 발견됐지만, 50년 새 크게 늘어났다.

연구팀은 2050년에는 사실상 모든 바닷새의 배 안에서 플라스틱 조각이 발견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새들이 플라스틱을 삼킬 위험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는 호주와 뉴질랜드 사이에 있는 태즈먼해가 지목됐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이나 남미와 인접한 인도양이나 태평양의 남쪽 경계도 위험성이 높은 곳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해양 쓰레기를 대폭 줄여야 한다고 밝혔다. 플라스틱이 많이 노출될수록 새들이 삼키는 플라스틱 양이 많아지게 되므로, 바다에 플라스틱 쓰레기를 버리는 행위를 중단하면 된다는 것이다. 연구책임자인 호주 연방연구기관 CSIRO의 크리스 윌콕스 박사는 “기후변화와 달리 이 문제는 해결이 매우 쉽다”고 말했다.

플라스틱 생산량이 급증하는 가운데 해양의 플라스틱 쓰레기도 해마다 증가 추세다. 지난 2월 사이언스매거진 조사에 따르면 연간 8억t의 플라스틱이 바닷가에 버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김유진 기자 y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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