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9.19 01:12
늦은 가을 숲에서
그러므로 그러므로 사는 일이란
목숨길 뜨겁게 데워
어디론가 귀순하는 일이었다고
가슴에 첩첩이 꽃불 켜는 일이었다고.
내 젊은 날의 오기들아
아직도 햇푸르기만 한
내 생의 갈참나무 이파리들아
가슴근처의 시퍼런 기다림에 걸려
나는 아직 꿈을 놓지 못하고 쓸쓸하여라
떡갈나무며, 은행나무며
키작은 배롱나무의 잎잎까지
세상은 사방에서 날라드는 편지들로
저리 부산하다는데
밤새도록 여린 생각들을 덜어내었는데도
무심한 풍경들은 왜 그리 가슴을 찔러대는지
실없는 갈바람은 왜 그리 혼을 빼놓는건지
쓸쓸하여라
무작정 치달려온 숲그늘에서
가을 가을 가을 잎새들이 종알거리네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3100 | 윙크 잘하는 웬디 | 해촌들 | 2018.10.15 | 0 |
| 3099 |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개막을 앞두고 소개하는 EPL의 마법사들 | 해촌들 | 2018.10.15 | 0 |
| 3098 | 쇼타와 자연스러운 매치 | 해촌들 | 2018.10.15 | 0 |
| 3097 | 아이돌과 풍선 터트리기 | 해촌들 | 2018.10.15 | 0 |
| 3096 | 만남주선 중년만남 | 강수진 | 2018.10.15 | 0 |
| 3095 | 드라마 데뷔한 이경규 딸 | 해촌들 | 2018.10.15 | 0 |
| 3094 | 미야와키 사쿠라 입국 | 해촌들 | 2018.10.15 | 0 |
| 3093 | 이건 캐릭터 완전 똑같이 느꼈어요 | 해촌들 | 2018.10.15 | 0 |
| 3092 | 슈타게 제로 19화 드디어 시작! 나는 호오오오인 쿄오오오우마!!!!!!! | 해촌들 | 2018.10.15 | 0 |
| 3091 | 다이아 예빈 Woo Woo | 해촌들 | 2018.10.15 | 0 |
| 3090 | 안젤리나 다닐로바 | 해촌들 | 2018.10.15 | 0 |
| 3089 | 베트남 17살 처자 | 해촌들 | 2018.10.15 | 0 |
| 3088 | [한 끗 리빙] 여름철 퀴퀴한 옷 냄새 없애는 5가지 방법 [기사] | 해촌들 | 2018.10.15 | 0 |
| 3087 | 80년대 순정만화 주인공이었던 일본 아이돌 | 해촌들 | 2018.10.15 | 0 |
| 3086 | 심심해서 추천하는 이달의 소녀 수록곡.ytb | 해촌들 | 2018.10.15 | 0 |
| 3085 | 산다라박 | 해촌들 | 2018.10.15 | 0 |
| 3084 | 한화는 역시나 만루포 이후 침묵.. | 해촌들 | 2018.10.15 | 0 |
| 3083 | 넬 개 사이다 노래 추천 | 해촌들 | 2018.10.15 | 0 |
| 3082 | 케이블티비에서 사운드오브뮤직을 해주길래... | 해촌들 | 2018.10.15 | 0 |
| 3081 | 180816 베리굿 조현 @쇼케이스(일지아트홀)By 쵸리(Chori) | 해촌들 | 2018.10.15 | 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