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춘사랑

2018.09.22 18:51

민들아 조회 수:58

 

감춘사랑

 

당신의

사랑이라고 생각하겠습니다.

 

덧나지 않은

푸른 잎사귀 하나 나부낀다면

 

풀어서 당신의

나무에 접붙여주십시오

먼 훗날에 조용히

뜰에 나가보겠습니다.

 

마지막 남은 한가지를

굵은 삼베올로

칭칭 엮어 보냅니다.

 

사무친 마음의

잔가지를 쳐내고 쳐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