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비즈)전력예비력 400만,kW대로 급감.. 올 겨울 블랙아웃 우려감 커져

 

전력예비력 400만㎾대로 급감...올 겨울 블랙아웃 우려감 커져

 

입력 : 2012.11.21 14:32

전력 예비력이 11월 측정치로는 10년래 처음으로 400만㎾대까지 떨어졌다.
예비력이 400만㎾ 이하로 떨어지면 전력 경보 1단계인 ‘관심’을 발령한다는 점에서 올 겨울 블랙아웃(대규모 정전) 우려가 커지고 있다. 최근 영광 원자력 발전소 3·5·6호기 가동 중단으로 전력 공급은 크게 줄어든 반면, 때이른 겨울 추위로 전력 수요는 급작스럽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21일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20일 오전 11시 최대 전력 수요는 6733만㎾(킬로와트)로, 이 시간 전력 예비력은 486만㎾에 불과했다. 이는 올 겨울 들어 최저 수준이며, 전력 수급 상황이 경색 국면으로 접어들어 갔음을 의미한다.

아직 본격적인 겨울이 들어가기 전인 11월이라는 점에서 400만㎾대의 전력 예비력은 심각성을 더한다. 지난해 11월 예비력이 가장 낮았던 날은 11월 24일로, 790만㎾였다. 400만㎾대로는 단 한번도 내려가지 않았다. 2010년에도 11월 최저치는 613만㎾로, 11월 2일에 기록했다. 2010~2011년과 비교하면 올해 11월 전력수급이 200만~300만㎾ 정도 부족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로 조선비즈가 전력거래소 전력수급실적 열람시스템에서 볼 수 있는 2003년부터 2011년까지 매년 11월 수급상황을 살펴본 결과, 11월에 400만㎾까지 예비력이 떨어진 적은 단 한번도 없었다.
11월 기록으로는 10년래 처음으로 전력예비력이 400만kw대로 떨어졌다. 사진은 갑작스런 정전사태가 벌어진 작년 9월 15일 오후 서울 대학로의 한 도넛가게에서 정전으로 카드결제를 할 수 없게 되자 현금만 받고 장사를 하고있는 모습./조선일보 DB

전력거래소 관계자는 “11월에 전력 예비력이 400만㎾대로 떨어진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며 “보통 겨울철 전력 수요가 최고조에 달하는 1~2월이 되어야 400만㎾대의 전력 예비력을 기록한다”고 설명했다.

이는 영광 원전 3기가 동시에 멈춰선데 따른 결과다. 각각 100만㎾급으로, 도합 300만㎾의 전력을 생산하는 영광 원전 3·5·6호기는 현재 가동 정지 상태다. 3호기가 계획예방정비 기간 중 핵심설비인 ‘안내관’ 내부 균열이 발견되면서 전력 생산이 중지됐다. 5·6호기는 사상 초유의 위조 부품 사용 사실이 적발되면서, 이 부품들을 모두 교환할 때까지 가동을 정지키로 했다.

따라서 현재로서는 이들 원전 3기가 언제 재가동 될지 알 수 없다. 만약 원전 3기가 멈춘 상태에서 겨울 추위가 기승을 부리고, 월말 기업체 생산량까지 늘어나면 전력 수급 상황이 더욱 빠듯해질 전망이다.

이 같은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정부는 전력 사용량이 많은 기업에 대해 강제절전 방침을 발표했지만, 실효성을 거둘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정부는 3000㎾ 이상을 사용하는 수용가에 대해 12월 기준 최대 10%의 전력을 1~2월에 절감하라고 발표했다.

기업들은 벌써부터 아우성이다. 지난해에도 정부가 강제절전 방침을 발표했다가 사실상 실패한 적이 있는데, 또 무리한 정책을 시행한다는 이유에서다. 한 조선업체 관계자는 “조선 업황이 좋지 않다고 하지만 아직은 과거 받아 놓은 수주 실적이 있어 단 하루도 쉬기 힘들다”며 “과태료를 내는 한이 있어도 조업을 멈출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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