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고 푸른 하늘에게

 

맑고 푸른 하늘에게

 

나도 너만큼

앙금을 남겨두지 않고

살아갈 거라고,

 

맑고 푸른 하늘에게

말했다.

 

돌아보며,

앞으로 갈 길을

다듬어 가야지.

 

지나온 길보다

갈 길이 설레기에,

후회할 시간 없이

잠시 돌아만 본다.

 

원망도

후회도

아쉬움도 없이

그 길을 걸어가야지.

 

나는 단지

내 운명을 선택했고

받아들였을 뿐,

 

따지고 보면,

가장 최후의 결정은

스스로 한 것뿐이지.

 

수없이

스쳐간 순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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