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 하무
7월 15일(토) 저녁 7시, 후쿠시마 핵오염수 해양투기 반대 「푸른정령X붉은정령 바다행동」에 나섰습니다.
퍼머컬처네트워크와 부산 PDC 21기 참여자 분들이 중심이 되어 마음 모았는데요.
6월 26일(월)에는 쪽염색 워크샵, 7월 1일(토)에 의상 제작 워크샵을 열어 한땀한땀 푸른정령 의상을 만들었습니다.
모든 과정을 함께 준비해왔던만큼, 해운대 바닷가에서의 행동은 아름답기도 서글프기도 했습니다.
붉은정령과 푸른정령은 기후위기와 환경파괴로 죽어가는 모든 생명의 목격자이자 증언자가 되어 지구 곳곳에 나타나는데요.
붉은정령은 우리가 모든 종의 생명과 나누고 있는 공동의 피를 상징하며, 푸른정령은 바다에 깃들어 사는 모든 생명들을 뜻합니다.
30분 가량의 퍼포먼스를 성명서 낭독으로 마무리 하였습니다.
우리는 계속해서 기꺼이 모든 생명과 연결되고, 그 고통에 감응하며, 행동할 것입니다.
기후위기부산비상행동, 고리2호기반대운동본부, 부산환경운동연합, 부산생명의숲, 채식평화연대, 경남기후위기비상행동이 연대해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아래 선언문 전문을 공유합니다.
핵오염수방류반대 선언문
퍼머컬처네트워크(Korea Permaculture Network)
우리는 표면의 70%가 바다인 행성에 살고 있습니다.
우리의 삶의 터 지구에 존재하는 물의 94%는 바닷물입니다.
지구의 생명들은 모두 바다에서 태어났으며 인류는 바다로부터 비롯되었습니다.
바다는 지구의 거의 모든 곳이자
지구가 만들어내는 가장 큰 생물 다양성을 가진 곳입니다.
바다는 북극에서, 남극에서, 히말라야에서, 백두산에서, 한강에서, 우리마을 실개천에서,
심지어 우리집 하수도에서 나온 물까지
모이고 모이는 곳이 바다입니다.
이 부산 해운대의 바다에서 조차 세상 전부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바다는 그저 경탄받아야 마땅합니다.
그러한 바다에 인간이 절대 해독할 수 없는 핵오염수가 방류됩니다.
바다는 지구의 모든 생명들과 연결되어 있기에
이 핵오염수 또한 모든 생명을 위협할 것입니다.
바다에 뿌려진 핵오염수가 정화되려면 34,000년 이상의 시간이 걸린다고 합니다.
그 시간을 가늠조차 할 수 없지만
그 시간을 살아내는 모든 생명들이 핵오염수의 피해자가 될 것입니다.
다가올 모든 미래 세대는 지구에 범죄를 저지른 우리 세대에 의문을 제기할 것입니다.
핵오염수는 절대 바다로 가서는 안됩니다.
바다와 우리는 모두 연결되어 있습니다.
핵오염수 방류는 모든 생명에 대한 위협입니다.
핵오염수의 방류는 지구에 대한 무례입니다.
기후위기가 가속되어 절망 앞에 선 지구생명들의 고통 위에
핵오염수를 뿌려 되돌릴 수 없는 대멸종의 길로
들어서지 않도록 우리는 행동할 것입니다.
바다에 핵오염수를 방류하는 인류가 되지 않도록
행동에 나서겠습니다.
2023년 7월 15일
온 지구와 연결된 해운대 앞바다에서
푸른정령 과 붉은정령
그리고 퍼머컬처네트워크가 선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