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칼럼

역대 최악 엘니뇨…영향도 빈부격차 뚜렷(2016. 04. 19. 한국일보 김정원 기자)

역대 최악 엘니뇨…영향도 빈부격차 뚜렷

등록 : 2016.04.19 20:00
수정 : 2016.04.19 20:00

               엘니뇨 현상으로 극심한 식수 부족을 겪고 있는 소말리아 북부 지역 마로디직스 마을에서 7일 한 가족이

               빼빼 마른 염소와 걸어가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최근 인도네시아는 5~6월 중 시작되는 건기를 앞두고 곧 다가올 독성 스모그에 대한 두려움으로 가득 차 있다.

매년 이 맘 때면 병충해 방제를 위해 논밭에 불을 지피다 산불로 사태가 번져 심각한 대기오염을 유발하는 것인데 세계자원연구소(WRI)는 모든 원인을 엘니뇨 탓이라고 분석했다. 적도 부근의 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높아지는 엘니뇨 현상이 발생하면 해수의 이상 역류로 인해 태평양 서부의 인도네시아, 호주 동북부 등지는 극심한 가뭄과 병충해에 시달린다는 것이다.

특히 2015~2016년 엘니뇨는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해 해수 이상 역류가 발생하는 지역의 피해가 극심했다. 미 상무부 산하 해양대기청(NOAA)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엘니뇨가 1950년 이래 역대 3번째로 강했다고 관측했으며, 미 항공우주국 나사(NASA) 또한 엘니뇨로 인해 지난해 최초로 지구 평균 온도가 기록을 시작한 1880~1899년보다 섭씨 1도 높게 나타났다고 보고했다. 이에 따라 WRI는 지난해 인도네시아 산불로 인한 이산화탄소 배출이 약 16억톤에 달한다고 추정했으며 아시아개발은행은 이로 인해 160억달러(약18조원)이상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엘니뇨가 재앙만 끼치는 것은 아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의 경우 엘니뇨 덕분에 수년간 이어진 가뭄에서 벗어나고 있어 엘니뇨는 차라리 축복이다. 태평양의 해수 온도가 상승할 경우 태평양 동부에서는 오히려 강수량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캘리포니아 지역의 강수량은 같은 시기 평균치보다 9% 높게 나타났다. 이에 따라 캘리포니아주 주요 수자원 공급지인 샤스타호, 오로빌호 등 2개 저수지에 99억㎡의 물이 채워졌으며 주도 새크라멘토 인근의 폴섬호에서는 지난 7일 2012년 이후 처음으로 방류가 이뤄졌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엘니뇨로 인해 미국 북동부 지역은 온난한 기후, 동부 해안은 허리케인 감소 등의 혜택을 맛볼 것이라고 분석했다.

공교롭게도 엘니뇨는 아프리카, 동남아 지역에는 재앙인 반면 미국을 포함한 주요 선진국에는 축복이라는 분석이다. 엘니뇨 현상이 각국 경제성장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IMF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와 남아프리카공화국, 인도 등 6개 국가는 엘니뇨로 인해 1년 동안 국내총생산(GDP) 성장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난 반면 미국과 캐나다 및 유럽국가들은 엘니뇨로 인해 실질GDP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중일 3국 경제 역시 엘니뇨 수혜국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본은 엘니뇨로 인해 여름철 태풍이 증가함에도 불구하고 이후 건설 경기 부양으로 실질GDP증가율이 0.37%포인트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엘니뇨 현상을 연구해 온 피터 호프 국제기후포럼(GCF) 이사는 “2015년뿐 아니라 이전에도 엘니뇨는 지구촌의 빈익빈 부익부 구조를 악화시키는 패턴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뉴사우스웨일스대의 기후변화연구센터(CCRC) 아구스 산토소 연구원은 “엘니뇨의 영향은 갈수록 강력해지고 있으며 점점 빈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정원기자 gardenk@hankookilbo.com

[기고] 탄소인증제로 재생에너지산업 경쟁력 키워야 (이상훈 한국에너지공단 신재생에...  

[기고] 탄소인증제로 재생에너지산업 경쟁력 키워야이상훈 한국에너지공단 신재생에너지센터 소장 제품생산 全과정 탄소배출 계량화, 佛 등 유럽 CFP 인증 강화 추세에 해외진출 '필수 전략'으로 떠올라 국내 기업도 투자 차원 접근 필요 김능현 기자(2019-04-21 17:13:28) 지난달 초 우리는 거의 일주일 내내 맑은 하늘을 보지 못하고 맑은 공기...

환경부, 미세먼지, 기후변화 대응 강화계획 발표  

환경부, 미세먼지·기후변화 대응 강화계획 발표 환경부(장관 조명래)가 안심할 수 있는 생활환경 구현을 위해 올해 미세먼지, 기후변화 및 온실가스, 화학물질 안전관리체계 구축 등 3대 핵심과제와 상세 업무계획을 지난 1월 23일 발표했다. 국민이 체감하는 정책성과를 강조한 3대 핵심과제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국민이 체감하고 참여하...

JTBC 다큐플러스 25회 태양, 햇살을 나눠 미래를 만든다.(2018.8.19)  

바로가기: 태양, 햇살을 나눠 미래를 만든다. 2018년 8월 19일 JTBC 다큐플러스 25회 방송

[왜냐면] ‘미세먼지 해결’ 이대로라면 20년 더 걸린다 / 이재영  

[왜냐면] ‘미세먼지 해결’ 이대로라면 20년 더 걸린다 / 이재영 공주대 환경교육과 교수(2019-01-30) 내일도 미세먼지가 심각할 것이라는 예고와 함께 바깥 활동을 자제하라는 경보가 발령되었다. 비가 올지 모르니 우산 잘 챙기라는 예보만큼의 정보가치도 없어 보인다. 숨쉬기 힘들겠지만 공업용 마스크라도 계속 써야 하나? 학교...

전 세계 1,000여 개의 지방정부들이 글로벌 온실가스 배출 감축을 위한 목표와 약속에 ...  

이클레이 뉴스 제목[기후변화] 기후변화협약 23차 당사국총회(COP23) 지방정부 관련 이슈 정리등록일2017.11.22조회수52전 세계 1,000여 개의 지방정부들이 글로벌 온실가스 배출 감축을 위한 목표와 약속에 참여 <2017.11.11> 약 8억 400만 인구를 대변하는 86개 국가의 1,019개의 지방정부들이 그들의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전 세계의 지방정부...

"인간 일자리 빼앗는 로봇에 세금을"‥빌 게이츠도 가세(이데일리 종합)  

"인간 일자리 빼앗는 로봇에 세금을"‥빌 게이츠도 가세(종합) 영문 뉴스 음성지원 서비스 듣기본문듣기 설정 기사입력 2017-02-18 06:06 기사원문 274 190 - "로봇에 소득세 거둬 실업자 위한 재원 활용 가능" - 유럽선 로봇세 법안 추진.."대규모 실업시대 대비" (사진=AFP) [뉴욕=이데일리 안승찬 특파원] 마이크로소프트(MS)의 창업자인 빌 게...

[밥상 위의 GMO, 거부권이 없다]③ “GMO 제초제로 자폐증 아이 늘었다는 논문에 신념 바...  

[밥상 위의 GMO, 거부권이 없다]③ “GMO 제초제로 자폐증 아이 늘었다는 논문에 신념 바꿔”영문 뉴스 음성지원 서비스 듣기본문듣기 설정 A6면| 기사입력 2016-10-03 22:23 | 최종수정 2016-10-03 23:44기사원문 12 45 ㆍ안전성 검증 없이 ‘맹신’ ㆍ‘GMO 반대’로 돌아선 강원대 임학태 교수 20년 넘게 유전자변형식품(GMO)을 연구해 오다 최근 GMO...

[In&Out] 미세먼지·온실가스 그리고 석탄화력발전소/김주진 기후솔루션 대표·변호...  

[In&Out] 미세먼지·온실가스 그리고 석탄화력발전소/김주진 기후솔루션 대표·변호사 영문 뉴스 음성지원 서비스 듣기본문듣기 설정 29면1단| 기사입력 2017-02-17 03:37 기사원문 1 공감해요 [서울신문] 김주진 기후솔루션 대표·변호사우리나라 서해안에는 인천부터 경기 안산, 충남 당진과 태안 그리고 보령에 이르기까지 석탄화력발전소가...

[특별기고] '이너써클'끼리의 원자력 사업에 미래는 없다 박종운 / 동국대학교 경주캠...  

오피니언특별기고[특별기고] '이너써클'끼리의 원자력 사업에 미래는 없다박종운 / 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 원자력·에너지시스템공학과 교수 에너지데일리 | webmaster@energydaily.co.kr 승인 2017.01.02 09:39:58 1978년 4월 상업운전을 시작한 고리 1호기 이래, 우리나라 원자력발전은 세계 최고의 속도로 급성장하였다. 이러한 급팽창이 가능...

세제·화장품 만들어 쓰는 노케미족 등장  

노케미족 시대] ① "정부도 기업도 못믿겠다"…세제·화장품 만들어 쓰는 노케미족 등장 배정원 기자 | 2016/06/27 07:00 가-가-가+가+ 옥시의 가습기 살균제 문제로 화학물질에 대한 두려움이 소비자들 사이에서 커지고 있다. 세제를 직접 만드는 데 쓰이는 천연재료의 판매가 늘고 있으며, 아예 화학물질을 사용하지 않는 ‘노케미(no-chemistry)族...

착한 발명" 전기없이 기온을 낮추는 "패트병 에어컨'(나우뉴스)|생활실천, 생활양식  

착한 발명’…전기 없이 기온 낮추는 ‘페트병 에어컨’ 입력:06/08 15:41 수정:06/08 15:41 무더운 여름에는 에어컨만한 것이 없다. 하지만 낮 최고 기온이 섭씨 45도까지 올라가는 동남아시아 국가 방글라데시에서는 70%의 가정이 전기조차 들어오지 않는다. 이런 열악한 환경에 있는 사람들을 위해 전기가 필요 없는 에어컨 ‘에코 쿨러’(Eco-Coole...

[취재파일] 초미세먼지의 습격과 석탄화력발전소 SBS|송욱 기자  

[취재파일] 초미세먼지의 습격과 석탄화력발전소 SBS|송욱 기자 입력 16.04.30. 12:05 (수정 16.04.30. 12:05) #alexWidgetCount {display: inline-block;margin-top: 14px;} 글씨 크기 조절하기글씨크기 작게글씨크기 크게 /* for dmcf */ #dmcfContents section > * { margin-bottom: 1em} #dmcfContents section > *:las...

사우디 “석유중독 탈출”… 15년 경제개혁 승부수(2016.4.27 동아)  

사우디 “석유중독 탈출”… 15년 경제개혁 승부수이세형기자 입력 2016-04-27 03:00:00 수정 2016-04-27 04:54:06 실세왕자 무함마드 ‘비전 2030’ 발표 국영기업 ‘아람코’ 지분 5% 매각… 최대 3조달러 국부펀드 조성… 산업다각화-일자리 창출 등 추진 전문가들 “실현 가능성 의문”… 왕족들의 ‘무함마드 견제’도 변수 “우리는 석유에 중독돼 있다. ...

30세 사우디 왕자의 폭탄 선언 '석유 전쟁' 부르나(2016.4.18 조선DB)  

30세 사우디 왕자의 폭탄 선언 '석유 전쟁' 부르나 최현묵 기자 입력 : 2016.04.18 19:27 조선DB 30세의 사우디아라비아 왕자가 세계 석유 시장을 충격과 공포로 몰아넣었다. 사우디 국왕의 아들이자 세계 최대 석유 회사인 아람코의 최고위원회 의장인 모하마드 빈 살만 알 사우드 왕자는 17일(현지 시각)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세계는 脫석탄 중인데…한국은 석탄발전 사상 최대(2016.04.18. 연합뉴스 박대한 기자)  

세계는 脫석탄 중인데…한국은 석탄발전 사상 최대송고시간 | 2016/04/18 06:31 [연합뉴스 자료사진] 작년 15조원 투입 10년만에 3배 증가…신재생에너지는 2조원도 안돼 올해도 석탄발전설비 줄줄이 추가 예정…온실가스 감축 '난망' (서울=연합뉴스) 박대한 기자 = 지난해 전기를 생산하는데 들어간 돈은 총 42조원으로 이중 40%인 15조원을 석탄...

기후변화로 음식이 사라질 수도 있다? [인포그래픽]  

기후변화로 음식이 사라질 수도 있다? [인포그래픽] 기후변화는 계속해서 빠른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기후변화행동연구소 김희윤 연구원은 27일 “수십 년에서 수백 년에 한 번꼴로 발생하던 강력한 기상 재해의 발생빈도가 점점 잦아지고, 우리가 알던 눈 덮인 산과 해안가의 모습도 달라지고 있다”며 “영국의 미러지가 맥주, 사과, 커피, 쌀, 감...

역대 최악 엘니뇨…영향도 빈부격차 뚜렷(2016. 04. 19. 한국일보 김정원 기자)  

역대 최악 엘니뇨…영향도 빈부격차 뚜렷 등록 : 2016.04.19 20:00 수정 : 2016.04.19 20:00 프린트글자확대글자축소 등록 : 2016.04.19 20:00 수정 : 2016.04.19 20:00 엘니뇨 현상으로 극심한 식수 부족을 겪고 있는 소말리아 북부 지역 마로디직스 마을에서 7일 한 가족이 빼빼 마른 염소와 걸어가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기후변화는 어떻게 레스토랑의 음식 가격을 올리는가? (2016-04-21 •기후변화행동연구소)  

기후변화는 어떻게 레스토랑의 음식 가격을 올리는가? 기후변화행동연구소 조회 수: 69, 2016-04-21 23:54:572016-04-21 지난해 11월 비영리 단체인 Business Forward Foundation은 기후변화가 외식사업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 결과를 담은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기후문제가 ...

석탄화력발전소의 운명, 그 끝은 어디인가? ( 2016-04-21 기후변화행동연구소)  

석탄화력발전소의 운명, 그 끝은 어디인가? 기후변화행동연구소 조회 수: 299, 2016-04-21 23:53:122016-04-21 약 1조 달러. 전 세계적으로 석탄화력발전소에 투자된 돈이다. 이 돈은 얼마 안가 휴지조각이 될 지도 모른다. 건설 중인 발전소들이 완공되더라도 대기오염과 기후변화 탓에 ...

우주에서의 879일 “남·북극의 오로라는 다르다” -kbs  

[취재후] 우주에서의 879일 “남·북극의 오로라는 다르다” 입력 2016.04.10 (09:08) | 수정 2016.04.10 (09:47) 취재후 | VIEW 1,705 ■ 우주 공간에 879일 체류 여기 한 우주인이 있다. 그의 이름은 겐나디 파달카(57살). 러시아 우주인인 그는 지금까지 5차례 우주 비행 임무를 완수했다. 생애 통산 879일, 무려 2년 5개월을 우주...